승무원 12

캐세이 퍼시픽 승무원 2차 토론 면접 후기

2차 면접 장소는 층이 다른 곳이었고 팀으로 토론 면접을 할 수 있게 책상이 미리 배열이 되어 있었다. 총 6명이 한 팀이었고 12명이 한 번에 면접을 보았다.  면접관이 중앙에 앉아 있고 비행기 날개 대형으로 6명씩 앉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창문으로 햇살이 밝게 들어와서 상당히 따스하고 밝은 공간이라는 인상이 남아 있다. 일부러 그런 장소를 고른 건지는 모르지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지원자들은 차례대로 자리에 앉았다. 사실 팀으로 하는 토론 면접이라고 하지만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하는 전문적인 토론 면접과는 그 목적과 의도가 다르긴 하다. 승무원의 토론 면접이라는 건 주제 자체보다는 주제를 이야기할 때 지원자의 태도가 어떠한 지를 보는 게 제일 크다.  사실 당시에는 회사가 무..

잡담 2025.03.10

오늘의 진상: 프롤로그

홍콩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승무원을 일하며 살았다. 그 동안 네이버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남겼지만 무언가 오래도록 지속하지는 못 했다.  항상 중간에 포기하거나 다른 사유로 인해 문을 닫는 일이 많았다. 특히 네이버는 일인당 계정을 3개 밖에 만들지 못 하기에 그 동안 시작했다가 지운 네이버 블로그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브런치 스토리에다가 글을 남기기에는 광고를 붙일 수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어느 정도 커피값이라도 글을 쓰면서 벌면 좋다고 생각했고 나는 책을 낼 만큼 글을 잘 쓰는 건 아니기에 티스토리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덕분에 10년이라는 재직 기간 중 2년이 넘는 시간을 아무것도 안 하며 보내긴 하였다. 그래도 7년이 넘는..

잡담 2025.02.19